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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see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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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임베디드 해킹 렉처노트>

임베디드 해킹 렉처노트

처음 자동차 해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이 모든 여정의 시작은 2010년, 한 회사의 면접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봤던 BBC 기사에서 시작됐다. 제목은 . 자동차를 해킹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기사 내용대로라면 디지털 세계에만 속해 있던 위협을 현실 세계로 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였고, 이것은 내게 낭만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나는 무작정 회사의 합격 소식도 뒤로한 채 자동차 해킹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해서 한 대학의 연구실에 들어갔다. 이후의 삶은 쉽지 않았다. 내 머릿속 세상에서 타깃의 로우 레벨이라 함은 어셈블리어까지였는데 자동차로 영역을 확장하자 하드웨어적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보안적 관점에서 하드웨어를 바라본 국내 자료는 없었기에 아쉬움이 컸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사실 내가 집필에 참여했을 때 이 책의 내용 상당 부분과 방향은 정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나의 부족함과 고민들로 인해 한 글자 한 글자 쓰기가 참 쉽지 않았다. 처음 참여할 때는 호기롭게 큰 꿈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고민이 길어질수록 의지가 꺾여 나가는 것만 같았다.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전달력이었다. 과연 내 머릿속의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그리고 동시에 기존에 작성돼 있던 문장들의 톤과 유사하게 맞출 수 있을까였던 것 같다. 생각했던 대로 잘 진행이 됐다면 좋았겠지만 ‘지은이의 말’을 쓰기 위해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드웨어 보안은 아직 발전 중인 영역이다. LLM으로 인해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드웨어 보안은 자동화까지 가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오토마타 러닝 등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하드웨어를 디지털 세계로 가져와 검증하는 이론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임베디드 해킹에 대해 기술한 이 책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보안을 공부하고 관련된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혼자 공부하던 나에게 처음으로 같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려준 HSD 형, 누나, 동생들과 현재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Physical Lab 아이들. 이 두 집단은 보안을 하게 된 나의 시작과 현재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보안을 통해 만나고 알게 된 많은 분들에게 사회성이 부족해 내색은 못했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이 자리를 빌려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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