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지만 연인이나 부부 사이의 문제에는 비밀스러운 언어가 있습니다. 그 비밀의 언어는 물론 외부에는 전해지지 않으며 커플끼리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중략)... 질문 중에는 대답에 용기가 필요하거나 진실을 밝히는 데 고통이 따르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싸움을 부추기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마음을 열고, 두려워하지 말고, 현명하게 받아들여 주십시오. 질문이 우주 뜬금 없더라도 결코 해를 기치려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두 사람이 함께 멋진 발견을 할 것입니다.
믿기 어려운 솔직한 이야기 뒤에 사랑이 인생의 큰 유혹으로서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내 경험에서 자연스레 마음에 떠오르는 맨 처음의 것이 가장 좋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신념은 몇 개월에서 몇 년에 이르는 동안 자신도 놀랄 만큼 변합니다.
질문과 답을 하며 '마음의 여행'을 떠난다면 여러분은 보통 때는 알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몇 년이 흐르고 난 뒤 이 책을 펴본다면 지금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스스로를 그 안에서 발견하고서 그리움이 되살아날지도 모릅니다.
무리한 노력이나 배신을 하여 '출세한 자진'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저절로 체득하는 '성숙한 자신'이 되는 것, 이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