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이 감정적 충동만은 아니다. 오히려 비전은 주목할 만한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 하지만 비전에 헌신하는 사람들은 그 논리에 대해 거의 연구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비전은 광신자들과 이론가들에게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비전을 갖고 있다. 비전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소리 없이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비전은 도덕, 정치, 경제 혹은 종교적인 것일 수도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는 우리의 비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때로 필요하다면 비전을 저버리기보다는 파멸을 감수한다. 비전이 조화될 수 없을 지경으로 충돌할 때 사회는 분열된다. 이해관계의 갈등은 단기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비전의 충돌은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비전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 제외하고는 비전을 위해 거의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그 비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