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의 장소들은 그런 우리의 짧은 삶 속에서 느끼고 어울리고 위로받고 보듬을 수 있는 방식으로서 우리가 모르는, 그리고 앞으로도 모를 시간과 대상을 아우를 방법에 대한 개인적 고민과 그 우매함으로서 현전합니다. 저는 그 우매한 과정들에 대한 개인적 사랑에 대한 기록으로서 《사물들》에 이어 이 책을 내어놓습니다.
본 졸문들은 개인적인 삶 속 보잘것없는 몇 가지 기록에 불과합니다. 동시에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보편적 당신에게 보내는, 지리멸렬한 삶들의 흔한 질료들과 끊임없이, 그리고 무료하게 얽히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나, 그리고 나의 것들에 대해 사유할지에 대한 몇 가지 질료이자 글쓰기에 함께할 행복한 고민으로서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여름
당신이 서 있는 모든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