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시한부 환자들의 투병생활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은 그들의 삶의 순간들과 눈물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죽어가는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떠나고 난 뒤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자 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받는 것이라는 격언이야말로 수십 년에 걸쳐 내가 깨달은 교훈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인 것 같다.
누구나 죽음을 마주하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배움은 삶을 더 의미 있게 해줍니다. 그 배움을 얻기 위해 꼭 삶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할까요? 지금 이 순간 그 배움을 얻을 수는 없을까요?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배움들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은 두려움, 자기 비난, 화, 용서에 대한 배움입니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배움입니다. 놀이와 행복에 대한 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