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선정의 주 자료로 활용한 것은 『한국시대사전』(을지출판공사)의 초판(1988)과 개정판(2002)이고, 몇몇 개인시집을 참고한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작고 시인이나 나이 많은 시인들이 주종을 이루게 됐다.
사실, 원고는 10여 년 전에 마무리된 것이라 다소간의 예외는 있지만, 『한국시대사전』(2002)에 실려 있지 않은 시인들이나 원고가 마무리된 이후에 두각을 나타낸 시인들 그리고 내 시적 함량의 미흡과 개인적인 취향 관계로 다루지 못한 더 많은 시인들에게는 웬만큼 면구스러운 게 아니다.
한 가지 첨언할 것은, 초교를 보면서 추가해야 할 시인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음을 알고 근 4백여 명의 리스트를 작성, 새로이 다뤄보려 했으나 그동안 원래 병약했던 몸에 신병들이 겹쳐 얼마 추가하지 못하고 그대로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