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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윤정

최근작
2024년 11월 <그는 세 뼘 옆에서 책을 읽습니다>

공중산책

눈을 감고 누웠다 빛의 망막에 고여 있던 풍경이 희미하게 옆에 눕는다 빛이 색에 가까워지는 시간, 선명한 가장자리를 가진 새들이 붉은 날개 퍼덕이고 설익은 목덜미 꾸물거리며 벌레가 햇살 속으로 파랗게 기어간다 햇빛을 등지고 서서 지켜본다 오목렌즈 가장자리를 꺾여져 지나가는 빛 이윽고 벌레와 새들에게도 후광이 생겼다 보다 입체에 가까운 시간.

그는 세 뼘 옆에서 책을 읽습니다

비와 비 사이 미농이 있다 내가 나를 쓰러트리지 않고 미농일 수 있을까 어느새 그는 사라지고 뾰족하고 둥근 물 자국만 남았다

수박사탕 근처

잠에서 깨어 보면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있었다. 창백한 손을 펼쳐 보면 전보다 저릿하고 분명해진 선이 있다. 시를 살펴보는 마음에 방울을 달아 놓고 자주 발꿈치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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