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 책의 출판 협의라는 목적과 함께, 강연을 할 행복한 기회도 얻을 수 있었지요. 그때 만났던 여러 한국분의 친절과 따뜻했던 환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꾸려가고 있는 숙박 시설 ‘타향 아베가(阿部家)’에서 ‘타향’은 중국의 옛말인 ‘타향우고지(他鄕遇故知)’에서 그 뜻을 따와 지은 이름입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친지나 가족에게 환대받는 듯한 기쁨을 느낀다는 의미이지요. 저의 첫 한국 방문은 그야말로 타향우고지였습니다.
예전에 어느 분께서 ‘다르기 때문에 즐겁다. 같기 때문에 기쁘다’는 말을 가르쳐 주신 적이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때로 장벽과 골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공유한다면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생명과 평화 같은 소중한 것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만큼은 같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출판이 새로운 교류의 기회가 되어주길 바라며, 다음 세대에 들려줄 만한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그려볼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 마쓰바 도미 손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