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먹다가 별 생각 없이 딸아이에게 “이 사과 어디서 온 걸까?” 물었더니, “도깨비가 따서 우리한테 갖다 준 거지.” 하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하는 게 참 재미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그림책 같은 방식으로 굴러 굴러 아이 앞에 오는 건 어떨까요? 이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어디서든 사과가 있을 땐 꼭 이 그림책을 읽어주세요~.
나도 말 태워줘~!
우리 아이는 여자아이인데도 자주 “아빠, 말 태워줘-!” 하고 조릅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처럼 바로 “좋아! 어서 타.” 하지 않고, “에이, 또야?” 하고 말하고 맙니다. 그만큼 아이는 걸핏하면 아빠 말을 타고 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등에 태우고 따가닥따가닥, 소리를 내며 말놀이를 하다 보면, 문득 등에 태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도 타고 놀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부터 타고 싶은 게 아주 많았습니다. 말, 코끼리, 가면 라이더의 오토바이, 고속철, 슈퍼카에 건담까지.
커다란 무언가에 몸을 맡기고 그걸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 즉 탄다는 행위는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지요. “아, 아빠도 타고 싶어! 나도 말 태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