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베린저(Tom Berenger)
미주리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톰 베린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연기를 시작했다. 지방 무대에 서며 경력을 쌓던 베린저가 TV에 출연하게 된 것은 뉴욕 공연이 성공한 직후. 몇 편의 TV 시리즈와 TV 영화를 거쳐 극영화 <속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젊은 시절의 부치 캐시디를 연기하면서부터 명성을 얻었다. 젊은 시절 베린저가 출연한 영화는 눈에 띄지 않는 B급 영화가 대부분이었지만 베린저는 갈수록 좋아지는 연기력과 한 가지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는 다채로운 배역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가 배우로서 절정에 이른 것은 1986년. 올리버 스톤의 <플래툰>에서 살인과 폭력에 심취한 광기 어린 반즈 상사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베린저는 주로 B급 액션영화와 스릴러에 출연하는 평범한 배우에 머물고 있다. 완벽한 저격수로 등장한 <스나이퍼>와 교통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가면의 정사>가 90년대 그의 대표작. 때로 <메이저 리그> 같은 코미디 영화에서 재능을 보이기도 했지만 항상 스타가 되기 바로 직전에서 멈춰 서는 불운한 배우다. 2000년 <컷어웨이>에서는 최고의 스카이다이버를 연기했으며 2001년에는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아이 씨 유 Eye See You>에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