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한국일보 및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무령왕의 나무새』 『왕인의 수염』 『별박이자나방』 『모데미풀』 『어이할까』 『바위』 등 15권. 시조집 『나도바람꽃』. 산문집 『시가 있는 길』 등 3권. 김삿갓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협상 등 수상. 옥관문화훈장 수훈.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등 역임. 현재 미네르바 대표.
곤고한 삶이여, 이제 위로를 받으라.
시의 사제로서 오십 년 가까운 세월이다. 시를 위해 제사 지내며 내 영혼이 녹슬지 않기를 소망했다.
시 앞에서 너무 경직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이 경직이 나의 문안이요 나아가 구원이다.
살점을 뚝뚝 떼어 시에 붙이고 피를 쏟아 시를 적셨다. 내놓기 부끄러운 말붙이들, 그러나 이 부끄러움
또한 오늘은 나의 자랑도 될지니, 시에 대한 사랑이여 영원히 깨어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