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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허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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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구관조>

허윤석

작가 허윤석은 1915년 김포에서 태어났다. 1935년 「조선문단」에 단편 '사라지는 무지개와 오뉘'가, 1936년 동아일보에 시 '밀밭 없는 동리'가 1937년 조선일보에 시 '파초'가 각각 당선되었으며, 같은 해 소설 '마적'이 「조선문단」에 다시 수석 당선되었으나 당국의 검열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해방 후 단편 '문화사대계' '옛마을' '해녀' '길주막'과 시 '감각파' '하일', 그리고 평론 '천재의 반성' 등 신선한 언어와 지적 감수성으로 구축된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1956년 발병한 뇌일혈로 긴 투병기에 들어선 와중에도 1966년, <구관조>의 제1부인 '구관조'를 발표하기 시작, 제2부 '초인', 제3부 '타인을 대행하는 두뇌'를 탈고함으로써 완성을 보았다. 1995년 10월 뇌졸중으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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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구관조> - 2009년 11월  더보기

나는 이 작품을 소설을 쓴다고 쓰지 않았다. 더욱 시를 쓴다고 쓰지도 않았다. 야인으로 돌아가서 내 얘기를 내가 쓰는 투로 씀으로 해서 현대문학의 습성을 탈피해봤으면 했다. 작품에 나오는 구관조도 한갑수도 타인이 아니다. 내 체내에 나와 함께 이단을 모의하고 있는 내 분신들로 돼 있다. 허나 분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모든 문학작품에서 하듯이 언어의 기능 한계선까지만 응해줄 뿐 그 이상은 표현을 해주지 않았다.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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