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고 재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사진을 처음 접한 후, 사진의 매력에 빠져
평생 업으로 삼기로 하고 장돌뱅이처럼 전국을 떠돌며 살아왔습니다.
신구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
스튜디오에서 광고사진 촬영으로 기초를 다진 후 본격적인 사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987년부터 (주) 디자인하우스 <월간 행복이가득한집> 사진부에서
에디토리얼 포토그래퍼로 일하며, 인물, 인테리어, 음식, 공예, 미술품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었다. 또한 이때부터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전통문화에 심취, 한국의 미를 깊이 있게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유교 문화 유산인 종가에 매료되어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전통문화 속에 깃든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는 사진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옥과 종가, 서원과 제사, 관혼상제의 원형을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며
그 속에 담긴 선현들 의(義)와 정신과 삶 그리고 얼을 오늘의 시선으로 담아 오고 있습니다.
창덕궁(昌德宮)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궁이다.
창덕궁(昌德宮)은 1405년(태종 5) 법궁인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창건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10년(광해군 2) 궁궐 중 처음으로 다시 지어졌으며, 이후 역대 왕들이 1867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약 270여년 동안 창덕궁을 더 많이 사용하여 실질적인 법궁의 역할을 하였다. 특히 연경당과 낙선재는 단청이 없는 궁궐속의 사대부가를 엿 볼 수 있는 왕의 침전이었던 공간이다. 낙선재 권역은 광복 이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순정황후(순종 두 번째 황후), 의민황태자비(이방자 여사), 덕혜옹주(고종의 딸))이 생활하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기도 하다. 궁궐속에 한옥을 지은 분의 뜻을 세기며 답사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