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달력이 생기면 맨 처음 제 생일을 찾아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앞으로는 엄마의 생일까지 두 개의 동그라미를 그릴 거예요.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누가 고양이 집을 만들었을까?》 《어서 와, 도서관은 처음이지?》 《너랑 친구 안 할래!》 《괜찮아, 우리 모두 처음이야!》 《고민 식당》 《어떡하지?! 고양이》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갑자기 악어 아빠》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를테면 제 방에 있는 식물에 대해서도 똑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요. 알로카시아랑 사는 건 어떤 걸까? 벌레가 생기지는 않을까? 내가 혹여나 물 주는 걸 잊어서 죽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은 똑같지요. 사람은 어떨까요? 지금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살게 될 모든 존재들에게 나는 책임이 있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이지 않지만 고양이와 모든 것들에 마음을 다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