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만주 본계호 출생
1953년 피란지 부산에서 『쥐돌이』 출간으로 만화계 데뷔
1958~1960년 필명 추동성으로 『아짱』 『짱구박사』 등 출간
1970~1972년 월간지 『새소년』에 『대야망』 연재
1972~1991년 일간스포츠에 『임꺽정』 『수호지』 『일지매』 『초한지』 『삼국지』 『서유기』 『가루지기』 연재
1988년 『가루지기』로 영화감독 데뷔
1991년 스포츠서울에 『이야기조선』 연재
1993년 중국 역사탐방 후 『십팔사락』 집필
1998~2001년 스포츠투데이에 『수호지 2000』 연재
2001년 굿데이에 『수레바퀴』 연재,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
2003년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 공로상 수상
2005년 4월 25일 별세, 은관문화훈장 추서
고우영은 1970년대 한국 신문 연재 만화의 형식과 지평을 확장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는 고전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머와 해학, 그리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출을 통해 당대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를 통해 아동 중심으로 여겨지던 만화의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대표작인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일지매』 등은 스포츠신문 판매 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사회적 파급력을 행사했으며, 고우영을 ‘성인 만화’ 장르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독자층을 보유한, 한국 만화사에서 독보적 위상을 지닌 작가이다.
중국 역사서 중에서 초한지만큼 상큼한 드라마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 배경과 사건이 유방과 항우라는 비교적 단순하게 압축된 인물의 맞대결이기 때문일 게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에 전개되는 히스토리이며 내용의 흐름이 너무도 시나리오적으로 전개되다가, 그 맺음 역시 장중한 피어리어드를 찍어주고 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