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 신자유주의 경제학과 9/11 이후에 제도화된 항구적 비상사태의 새로운 제국 체제가 결합된 힘은 자본주의 사회의 전 지구적이고 준안정적인 전체의 수준에 조절된 코뮤니즘적 분석을 더욱더 긴급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분석이 우리를 이 과정의 특수하고 지역적인 경험들과 분맥들로부터 혹은 자본주의 사회에 도전하는 운동들, 지식들, 전술들, 발명들의 복잡성으로부터 분리시키지 말아야 한다. 확실히 이것은, 들뢰즈와 맑스의 만남이 자극하는 거시적이자 동시에 미시적인 깨달음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볼 때, 런던에서 쓰 이 책이 세계의 다른 부분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다양한 논쟁들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리고 카프카가 소수문학의 활력소(life-blood)라고 말한 '끊임없는 활기'와 비판에 더욱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의 독자들이 이 책이 유익하다고 생각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그것은 분명히 이 책이 쓰여진 이러한 정신 속에서 그리고 이러한 목적('끊임없는 활기'와 비판에 참여하는 것-옮긴이)에 따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