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작가.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명될 만큼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정부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는 평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1954년 예루살렘 출생으로 히브리대학교에서 철학과 연극을 공부했으며, 이후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했다. 소설 두 권과 단편집 한 권을 시작으로 희곡, 논픽션, 아동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집필한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의 위태로운 정세를 섬세하게 글로 풀어내며 “국가적 갈등 상황이라는 외줄 위에서 끝없이 비틀대며 중심을 잡으려는 줄타기 곡예사_《가디언》”라는 평을 받았다. 이스라엘 에메트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에서 아들이 사망하는 비극을 바탕으로 쓴 소설 《땅끝까지(To The End Of The Land)》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A Horse Walks Into A Bar)》로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