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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김광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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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백범의 길 : 임시정부의 중국 노정을 밟다 - 상>

김광재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근현대사학회 및 한국민족운동사학회 이사,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 중국 상해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 학자 등을 지냈다. 2019년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이다. 저서로 『어느 상인독립군 이야기』, 『근현대 중국관내지역 한인사 연구』, 『근현대 상해 한인사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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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근현대 상해 한인사 연구> - 2018년 4월  더보기

이 책은 필자가 근현대 상해 한인사와 관련하여 쓴 논문들을 묶은 것이다. 필자는 중국관내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하여 학위논문을 쓰면서 독립운동의 물적 토대이거나 배경이라 할 수 있는 보다 넓은 범위의 관내지역 한인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후 점차 상해지역 한인사에 대한 연구로 범위를 좁히게 되었다. 광대한 관내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방만하게 연구할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중국관내지역 가운데에서도 상해지역 한인사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새롭게 연구를 할 여지가 적지 않았다. 선행연구 자체가 상해의 현지 상황과 유리된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상해라고 하는 동아시아 굴지의 국제도시에서 살아갔던 한인들의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들의 역동적이고도 파란 많은 삶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자의 시선이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상해라는 곳은 한인 혁명가 및 독립운동가로부터 ‘친일파’ 그리고 그 중간에서 외부 정세에 무관심하거나 상황을 관망할 수밖에 없던 다수의 보통 사람들을 포함한 다양한 인간 유형들의 전시장이었다. 때문에 상해 한인사회는 국내 및 해외 한인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그같이 다양한 인간들이 상해에서 엮어낸 파란만장한 인간 드라마는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인 연구대상으로 다가왔다. 필자는 2005년부터 답사 겸 자료수집을 위해 매년 몇 차례씩 상해에 다녀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매번 4∼5일의 빠듯한 일정에 주마간산 격으로 상해지역 당안관이나 도서관을 둘러보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현지에 체류하면서 좀 더 여유 있게 자료를 수집하고 답사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마침 2005년 12월 ‘상인독립군’ 김시문 선생의 아들인 김희원 선생님을 모시고 며칠 동안의 짧은 일정으로 상해를 답사하였다. 김선생님의 소개로 1945년 이전의 옛 상해 교민들을 만났을 때 필자는 상해 한인사회가 그렇게 끈끈하게 유지되고 있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더 늦기 전에 이 분들의 얘기를 듣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상해 한인사를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상해라고 하는 도시의 역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현지연구가 필요했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고 했던가. 국가의 국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상해에 갈 수 있는 행운이 필자에게 찾아 왔다. 2007년 12월 17일 저녁 필자 일가족은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상해 홍교공항에 내렸다. 그때부터 만 2년 동안의 상해 생활이 시작되었다. 上海社會科學院歷史硏究所의 방문학자로 적을 두었다. 역사연구소는 상해사 연구의 메카로 필자가 도착할 무렵 대단히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필자도 상해에 머무는 동안 이들 연구를 어깨 너머로 배우면서 상해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업무에서 해방되어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어를 배우면서 당안관이나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았다. 틈틈이 옛 지도를 들고 상해의 곳곳에 남아 있는 한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2년 동안의 상해 생활은 꿈같이 흘러갔다. 귀국 후에는 틈틈이 상해 한인사와 관련된 글들을 썼다. 그 일부는 필자가 몇 해 전에 펴낸『근현대 중국관내지역 한인사 연구』(경인문화사, 2015)라는 단행본에 실렸다. 필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그동안 쓴 상해 한인사 관련 논문들을 묶어『근현대 상해 한인사 연구』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게 되었다. 지난 글들을 모아 놓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여유를 가지고 다듬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상해 한인사 관련 글들을 모았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할 것 같다. 다만 각 논문들의 도입 부분에서 시대적 배경은 내용상 중복이 있으나 당초 독립된 글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약간의 수정 외에는 그대로 놔두었다. 또 필자의 관심이 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상해의 조계 공간이 한인에게 미친 영향이나 장소의 위치 고증에 대한 최근의 글들은 처음부터 사진과 지도가 들어갔다. 그 전의 글은 그렇지 못하여 적절한 사진을 수록하여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여의치 못했다. 독자제현의 양해를 구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엮는 막바지에 상해 하비로 321호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기 청사의 위치를 밝히는 글을 실을 수 있게 된 것은 위로가 된다. 오늘날 임시정부를 상징하는 상해 하비로 321호 임시정부 초기 청사 건물의 위치는 한중수교 이전부터 관계기관과 연구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오리무중이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한 해 앞둔 시점에서 학계의 숙제 가운데 하나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된다. 모쪼록 이 책이 현재 필자가 수행하고 있는 상해 한인사 연구의 중간결과물로 생각되어졌으면 좋겠다. 향후의 더 깊고 넓은 상해 한인사 연구를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의 상해 한인사 연구가 실증적인 측면에 집중했다면 향후의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이론을 적용해 상해 한인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유형화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당시 국내나 해외 여러 지역의 한인사와 비교해 상해 한인사가 어떤 보편성과 특수성을 가지는지 규명하는 작업도 앞으로의 과제이다.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개별 연구들이 더 축적되면 이를 바탕으로 상해 한인사와 관련한 통사를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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