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문학박사
부산에서 출생
월간 <현대문학>으로 작가 등단
제2회 인간과문학인상 수상
소설집 『내가 아는 당신』 『바깥에서』 (2014년 세종문학나눔도서 선정)
아포리즘집 『삶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장편소설 『사람꽃 연화』
논문 「어떤 작위의 세계에 나타나는 무위사상 연구」
「선적 상상력을 매개로 한 서사창작연구」
「차이와 반복, 운동성으로 드러내는 삶의 진실」
작품론 「변수變數에 대응하는 인간 생명력」 한승원 소설론
「양생養生의 도道를 체득하는 달디 쓴 길」 서동훈 소설론
「경계를 넘어서는 자아自我의 겸애兼愛」 윤후명 소설론
대학에서 소설 창작법 강의, 병영兵營에서 독서 코칭
E-mail: cheri75@hanmail.net
토끼꼬리를 붙잡고
미포 끝집 창틀에 기대
동백의 기억 너머를 응시했다,
광장의 아우성과
암자의 기도소리가
다르게 들리지 않았기에
떨어지며 피는 꽃을 삼키며
별을 바라보는 유기견(遺棄犬)과 함께
눈밭이 녹는 그림을 그렸다.
내가 짓는 새로운 세계는
지금까지‘바깥’을 향해 있다.
거기에 내가
안아주지 않았던 사람들 혹은 기다려주지 못했던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바깥은 닿고 싶은 고향이거나 특별한 진리가 된다.
나는 창작을 통해, 어리석은 나만큼 조차도
세상의 질서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밀려나는 이들로부터
권리 같은 의미를 획득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