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과정(D.E.A.)을 수료했고, 교사로 재직 중 《씨알교육》을 내면서 ‘국민학교’ 명칭 개정 운동을 펼쳤다. 현재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 함석헌 씨알사상연구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전쟁과 학교》(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등이 있고, 공저로 《세상은 그를 잊으라 했다》와 《일제황민화교육과 국민학교》가 있으며, 서양 중세사 논문으로 〈메로벵 왕조 시대에 골Gaule에서 벌어진 정치권력과 집단심리의 변화 사이의 관계〉(프랑스어)가 있다.
역사책을 뒤적이면서, 나는 국민교육의 썩은 간판이 과거 농촌 사회의 보수성과 서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역사가의 지적처럼, 농촌 사회가 보수적인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농촌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정신 태도에 달려 있다.
어렸을 때 밭에 나가서 일하는 부모를 대신해서 조부모의 품에서 길러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부모보다 한 세대 전의 정신적 영향을 받는다. 옛날 전쟁 시대의 국민교육도 시대의 조부모가 불러 주던 역사의 자장가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