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 2001년 《아동문학연구》에서 동시 등단. 2001년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한국 기독교아동문학 연구'로 박사학위. 제10회 방정환문학상 수상. 동수필집 『딸에게 주는 사랑의 편지』, 동시집 『다롱이꽃』, 『초롱이, 방긋 웃으려 왔어요』 외 다수. 한국아동문학학회 부회장
방긋 웃는 초롱이들을 위해
코로나가 터지기 보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부탁으로 하와이를 갔어요. 화산이 터졌던 용암벌판 틈새에 자라는 ‘노니’란 초록 나무를 만나게 되었죠. 모든 것이 용암으로 덮힌 죽음의 땅에서 자라는 ‘노니’란 열매는 다양한 치유의 나무로 불 리더군요.
그리고 다음 해 태어난 손녀 딸의 방긋 웃음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났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이 절망적이고 의미를 찾지 못하던 제 맘에.
맞아요. 저도 6.25가 끝나고 안정을 찾아가던 세상에 온 우리 엄마 아빠의 반 짝이던 초롱이였어요. 여러 가지로 어렵던 그 시절에 이북 해주 은률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셨던 우리 최화봉 할머니가 손수 바느질하여 만드셨던 깨끼한복은 이제도 거실 액자에서 제게 힘을 준답니다.
과연 우리들은 그때보다 더 힘든 세상에 태어난 아가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왜 어린 생명들이 이유도 모르고 죽어야 하나요? 모두가 같이 행복 한 세상을 꿈꿀 순 없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게 동시 쓰기라서 부족하지만 용 기를 내서 이 동시집을 만들게 되었어요.
저마다 빛났던 초롱이 시절의 모습을 그려보며 이야기해 보자구요. “넌 너무도 소중한 아이야. 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