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및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바이너리 분석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ROP 등의 제어 흐름 탈취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제어 흐름 무결성 보호 체계인 PathArmor의 핵심 개발자다. 또한 GameOver Zeus P2P botnet에 대한 진압 작전에 투입된 개발 요원이기도 했다.
바이너리 분석은 컴퓨터 공학과 해킹 분야에서 가장 매혹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난제가 많은 과목이다. 관련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서 학습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역공학(reverse engineering)과 악성 코드 분석(malware analysis) 관련 책은 차고 넘치는 데 반해, 바이너리 계측(binary instrumentation), 동적 오염 분석(dynamic taint analysis), 기호 실행(symbolic execution)과 같은 최신 바이너리 분석 기술의 연구 동향을 알려 주는 책은 없다. 그래서 바이너리 분석 분야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인터넷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아야 한다. 그마저도 상당수는 구식 방법이거나 부정확한 뉴스 기사, 애매한 토막글에 불과하다. 한편 연구자들이 작성하는 일명 학구적인(academic) 논문의 경우에는 바이너리 분석에 대해 방대한 양의 배경 지식을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가정하고 더욱 어려운 내용을 전개하려 한다. 그래서 논문을 먼저 읽으며 거꾸로 바이너리 분석의 기초를 습득하려 하면, 마치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를 모순에 빠지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바이너리 분석 기법을 구현한 라이브러리나 도구는 상세한 문서를 제공하지 않는다. 있다 하더라도 설명이 불완전해 이를 통한 학습도 어렵다.
이 책을 통해 바이너리 분석 분야에서 필요한 모든 중요한 주제가 일목요연하고 손쉽게 전달되어 높았던 진입 장벽이 허물어지기를 고대한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바이너리 분석 분야의 급변하는 현 상황에 대한 통찰을 얻고, 직접 현장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