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박근혜 탄핵 선고를 보며
엄청 큰일을 해냈다. 동포가, 겨레가.
나라에 변혁을 몰고 올 촛불 시민들이.
흐름의 단절, 영속성의 중단은 새로운 출발
여기에 함께 했다는 자부심
대하의 흐름 저 끝에서 일었다 스러지는 포말일지라도 역사에 추동하는 편에 섞였다는,
관조자로서가 아니라 현역으로 뛰고 싶다. 한데도 마음의 작용과 반작용은 자숙의 고요를 원한다. 고요일 수 밖에 없다는 걸 확인하면서.
바람이 있다.
지역과 이념, 제도와 문화가 다름을 인정하자. 용서하는 마음으로 융화하고 조국통일을 이룩하자. 우리 민족은 생산에서 세계의 으뜸, 통일을 생산하자. 통일 안에 인권도, 평등도, 분배의 민주화도 있음이랴.
시의 형식을 빌어 그간의 넋두리를 묶어냈다. 감정의 고저도, 예의도 없음을 고백한다.
나이 탓이려니 여기시고 봐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