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기리는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외 55편으로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가 있다.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 - 2022년 12월 더보기
낙엽을 쓰는 빗자루, 길가에 낙엽들이 쌓인다. 어떤 낙엽들은 무덤처럼 모여 있다. 저 안에 죽은 것은 없는데 무언가 죽었다고 믿게 된다. 불쑥 겨울이 온다. 길은 꽃과 풀과 낙엽과 죽은 것을 깔끔하게 지우고 쭉 뻗어 있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다. 하나도 자연스럽지 않다. 2022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