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에 완전히 붙잡혀 있는 사람이 자꾸 마주치게 되는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출구들이 있다. 일상의 다른 지점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빛을 마주치고 지나치는 경험도 일상의 일부이다. 의 단락들은 그런 식의 일상에 대한 오마주들이다.
“미래는 사람의 얼굴처럼 숨길 수 없이 밖으로 나와 있다. 자기를 보여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압도당하는 것에는 다 무언가가 예견되어 있다. 아주 작은 예감이어도. 잘 후벼파보면.”이라고 소설에 썼다. 이런 예감들은 삶 곳곳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을 잘 모아두기 위해 소설을 쓴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