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훌훌』로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지켜야 할 세계』로 제13회 혼불문학상을, 『우투리 하나린』으로 제2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청소년 소설 『나는 복어』, 어린이 소설 『딸기 우유 공약』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용서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열세 살 우리는』, 장편소설 『화이트 타운』 『앤서』 등이 있다.
군색한 집안 형편, 애매한 재능. 눈앞의 입시 경쟁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아득하기만 어린 첼리스트, 서인혜. 마음으로 의지하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깊은 상심에 빠져든 인혜 앞에 중학교 때 악연을 맺은 엄 선생님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 의혹 가득한 실기시험이 끝난 뒤 학교에는 심사 조작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엄 선생님을 둘러싼 숨겨진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살얼음판 같던 인혜의 일상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청소년문학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깊이 있는 작품성으로 혼불문학상,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권정생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한 문경민 작가가 읽는 재미와 읽고 난 후의 감동 모두를 넘치게 담아낸 유려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신작 『브릿지』는 네 줄의 현을 굳건히 떠받치며 첼로의 모든 떨림과 울림을 전하는 작은 기러기발인 브릿지처럼, 버티며 휘어져도 결코 부서지지 않을 ‘꿈’과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빼어난 서사적 역량으로 독자들을 이야기에 깊이 몰입시키면서도 세상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연대와 환대의 메시지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우리가 청소년문학을 더 나은 삶을 발견해 내고야 마는 ‘성장’ 그 자체로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은 문경민 작가 덕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