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키건, 수전 손택, 시그리드 누네즈, 리베카 솔닛, 조앤 디디온,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품을 번역한 홍한별의 언어로 만나보는 번역이란 세계. 무한에 가까운 단어들의 목록으로 사전의 세계를 섬세하게 어루만진 <아무튼, 사전>에 이어 출간되는 이 책은 텍스트의 이면을 꿰뚫어 그 너머의 침묵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 번역에 관한 에세이다. 모든 것을 표상하는 동시에 아무것도 나타내지 않는 공허. 텍스트 위에 흩뿌려진 하얀 물감 얼룩, 번역, 그 흼에 대하여.
일본어와 독일어로 글을 쓰는 이중 언어 작가, 다와다 요코의 문화를 넘나드는 문제의식과 고유한 문학 세계가 집약된 작품집을 만나본다. 번역 부문 전미도서상 수상작. 그동안 낯선 언어와 문화 사이에 가로놓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호하고 몽환적인 시공간과 잔혹한 현실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실험적 글쓰기를 꾸준히 실천한 그의 언어를 만나볼 수 있다. <헌등사>에서 그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목도한 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물질문명의 허상과 자연 파괴의 대갚음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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