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3개의 문학상 수상, 4대 미스터리 랭킹 완전 제패. 대중소설이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수상하며, 나오키상 후보까지 포함하면 총 11개의 상에 이름을 올린 기념비적인 작품 《지뢰 글리코》가 리드비에서 출간된다. 도립 호지로 고등학교 1학년, 유난히 승부에 강한 이모리야 마토는 본의 아니게 여러 게임에 휘말린다. 게임 종목은 가위바위보로 계단을 오르고, 카드를 뒤집어 짝을 맞추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익숙한 놀이들이지만, 변형된 규칙이 적용돼 있다. 얼마나 신속하게 규칙을 파악할 수 있는가? 어떻게든 규칙의 허점을 찾아내고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 한발 앞서 수를 읽고 상대의 행동을 정확하게 예측해야만 승리하는 게임. 이모리야 마토는 차례차례 강적을 무너트리고 드디어 마지막 게임과 마주한다. 교묘한 속임수와 치밀한 논리, 그야말로 궁극의 심리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지만, 《지뢰 글리코》는 탁월한 엔터테인먼트이자 빼어난 청춘 소설이기도 하다. 작가 아오사키 유고는 어린 시절 즐겼던 익숙한 놀이를 소재로 삼고, 직접 그린 다양한 일러스트를 삽입하는 등, ‘철저한 재미’를 추구했다. “재미있는 경기를 관전하는 마음으로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수많은 심사평과 독자평은 모두 단 하나의 의견으로 일치한다. ‘일단 재미있다!’ 점점 커지는 게임의 스케일 만큼 《지뢰 글리코》 속 등장인물 또한 게임을 통해 조금씩 성장한다. 청춘 소설의 미덕을 한껏 드러내는 상쾌한 결말에 다다르면, 독자는 등장인물의 관계를 되새기고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을 것이다. 치열한 수싸움에 골몰하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대중소설로서의 존재 의미를 찾는 지점들이다. 2012년, 21살 나이에 《체육관의 살인》으로 최연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하며, ‘헤이세이의 엘러리 퀸’으로 불렸던 아오사키 유고는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지뢰 글리코》를 통해 이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