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세상의 모든 경계를 이야기로 넘나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장편소설 『입속 지느러미』 『스노볼 드라이브』, 연작소설 『꿰맨 눈의 마을』 등을 썼습니다.
오랫동안 활발한 비평 활동을 이어 온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교수이자 『창비어린이』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을 썼으며,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을 같이 썼다.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너와 나의 빨강』, 그림책 『쿵쿵이와 나』 『인어를 믿나요?』 『괜찮을 거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사랑 사랑 사랑』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할머니의 뜰에서』, 동화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등 환상적이고 독특한 세계를 펼쳐 왔던 조예은이 여름철 끈적하고 새콤달콤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서른네 번째 책으로 출간된 『토마토로 만들어 줘』는 상대를 토마토로 변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 ‘도마윤’의 이야기다.
복잡한 감정이 토마토 덩굴처럼 엉키는 청소년기의 마음을 초능력에 빗댄 전개가 오싹하게 빛나며 조예은만의 유쾌한 해답이 가슴속에 상쾌한 웃음을 남긴다. 『칵테일, 러브, 좀비』에 이어 다시 한번 합을 맞춘 일러스트레이터 권서영의 그림은 매끈한 토마토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여 소설 속 세계관에 풍덩 빠져들게 한다. 올여름, 마윤이 자신의 감정을 똑바로 마주 보기까지의 축축하지만 달콤한 여정 속으로 용기 내어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