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Sylvester’s Letter>입니다. 다소 평범한 제목이 어떻게 나의 ㅎㅎ에게라는 제목으로 바뀌었을 까요?영어 원서에서 ㅎㅎ은 G.G.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G.G.는 Greatest Grandma의 줄임말, 우리말로 그대로 옮기면 ‘최고의 할머니’쯤 되겠네요. 이 책을 번역한 황유진 작가는 G.G.를 ㅎㅎ으로 옮긴 다음, ㅎㅎ을 ‘하늘 같은 할머니’나 ‘하트하트 할머니’에서 두운을 따온 것으로 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편집 중에 이에 대해서 더 궁리한 끝에 떠올린 것은 ‘하트뿅뿅 할머니’. 할머니를 사랑하는 실베스터의 순수한 마음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grandma의 g와 할머니의 ㅎ은 키보드에서 키가 같네요! 언어를 넘나드는 신기한 우연의 일치입니다.
이 우연의 일치도 사랑스러울 만큼 아름다운 이 그림책은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어린이의 이야기입니다. 편지를 써서 어떻게 전달해줄까요? 이리저리 상상을 해보지만 - 그 모습이 아주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 현실에선 전달하지 못하죠.
어린이의 소원이 이루어진걸까요? 노란 나비가 얼굴에 날아듭니다. 할머니의 위로같기도 합니다. 눈물을 왈칵 쏟을 수 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여러분이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