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치유할 수 없는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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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 치유할 수 없는 질병

슬라보예 지젝 지음, 노윤기 옮김 / 현암사

"지젝이 말하는 자유"

'자유'는 '사랑'과 더불어 가장 많이 오해되고 오염되는 단어 아닐까. 극우 정치가 힘을 얻고 있는 요즘엔 더욱이 여기저기서 자유가 함부로 남용되고 오용된다. 우리는 이 단어를 제각기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시대엔 망쳐진 것을 되돌리는 일이 세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맡겨진 사명이다. 지젝은 이번 책에서 자유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그 복잡성과 역설을 분석한다.

지젝은 먼저 '선택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데, 선택의 가능성이 실제로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가, 아니면 오히려 제한하는가? 그리고 그는 자유의 역설과 모순에 대해 탐구하며 구체적 상황과 맥락 속에서 자유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우리가 알던 세계의 붕괴 앞에서 지젝은 자유의 의미를 섬세하게 분석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파한다. 고난의 시대에 시기 맞추어 출간된 지젝의 통찰.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그 순간 기득권층이 우리를 어떻게 통제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위험한 것은 마치 자유인 것처럼 누리는 비자유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이 괴테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자유롭다고 오해하는 사람보다 더 절망적으로 노예 상태에 있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