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수 40만 명을 훌쩍 넘기며 독립 영화로서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서브스턴스'의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나이 듦'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주어진 숙제 같은 것이지만, 외면하고 싶기도 하고 또 가능하면 가장 늦게 맞닥뜨리고 싶기도 하다. 영화 속 '나이 듦'은 공포 그 자체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 속 '나이 듦'도 사실은 그 장르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기, 이 복잡하고 미묘한 단어, '나이 듦'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는 책이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이 9명의 저자들은 구체적이고 좀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나답게,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를 통해 이러저러한 생각들에 잠겼다면, 이제 책을 통해 조금 더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봐야 할 때다. 나이 든다는 것이 단순히 늙어가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며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과정이라는 걸 말이다. 자신만의 속도로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는 따뜻하고도 반짝이는 책이다. - 에세이 MD 도란
다양한 중년 혹은 노년의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좀 더 괜 찮은 어른, 반가운 노인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늙어 가는 이의 구체적 얼굴을 만나는 일은 우리가 나이 든 사람을, 서로를 타자화하지 않고 연결된 존재 로 받아들이는 순간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각자의 삶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하며 나이 듦을 감각할 수 있기를, 그렇게 우리가 서로에게 좀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