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냉장고, 몰래카메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남자의 자격, 도시 어부... 코미디언 이경규 하면 누구나 떠올릴만한, 대한민국의 대표 프로그램들이다. 그의 방송은 1990년대부터 2025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말만 현역이 아닌, 진짜 제대로 된 현역 방송인인 셈이다. '예능 대부' 이경규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떤 삶을 꿈꾸는가?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언, 평생 현역 이경규의 삶이 이 책 안에 빼곡히 들어 있다.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살아오면서 겪은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 과정에서 터득한 인생의 지혜를 담백하게 풀어낸다. 익살스러운 문체 속에서도 깊은 성찰이 녹아 있으며, 특히 유머를 통해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마치 한 편의 토크쇼를 보듯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문득문득 가슴을 울리는 문장이 등장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도 어느새 진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이 책처럼, 그의 삶이 완벽히 녹아 있어 독특한 개성이 있는 그의 코미디도 더 많은 이들에게 더 각별히 사랑받길 바라본다. - 에세이 MD 도란
긴장을 놓지 않기 위해 나는 혼자 있는 연습을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혼자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방송 대기실에서도, 일이 없을 때도 혼자임에 익숙해지려 한다. 외로움이 찾아와도 전화기를 들지 않는다. 처음부터 고독이 편한 사람은 없다. 말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실수가 잦아진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섭리다. 이것도 미리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