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장구하고 방대한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2,077책, 현대 제책 방식으로 413권 분량의 실록을 매일 12시간, 3년에 걸쳐 완독했다. 121권의 노트로 다시 정리하고 콘티에서 채색까지 오롯이 혼자 꼬박 10년 동안 그리고 썼다. 그 결과 2만 5천여 컷, 4천여 장의 그림, 700여 명의 캐릭터를 담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완성했다. 수많은 상과 상찬의 수식어들이 쏟아졌지만, 범접할 수 없는 끈기와 열정, 통찰력 있는 고증과 해석으로 세계기록유산의 독보성을 구현한 세기적인 성과였다는 사실을 덧붙인다.
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