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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석 장편소설. 1995년 등단, 왕성한 활동 후 절필. 10년의 침묵을 깨고 2013년 소설집 <혀끝의 남자>를 출간한 그가 거대한 세계를 다시 선보인다. '혀끝'과 '불길'의 이미지는 장편에서 다시 확장되어 반복된다. 뉴밀레니엄이 시작되고 오 분쯤 지나고, 한 소년이 불길한 예감과 함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선다. '강철과 치아의 에나멜질이 부딪는 소리.' 뼈칼을 든 소년의 냉담한 태도를 묘사하는 도입부를 읽으며 백민석이 돌아왔음을 다시 실감한다. 신체는 잘리고, 부서지고, 조각나고, 으스러진다. 가차없는 묘사가 괴물로 태어난, 괴물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잇는다.
'모비'는 마치 그리스도처럼, 아버지 없이 태어났다. 독실한 신자인 어머니는 그런 모비에게 반복해 성경을 읽어주었다. "한 달 동안 이 세상은 모비 어머니의 혀끝에서 세 번 태어났다."는 문장이 불길하게 읽히는 순간, 모비는 망령처럼 세상을 떠돌고, ‘경, 심, 령, 효, 수’라는 인물들의 기괴한 행동과 범죄가 모비의 뒤를 따른다. 종교적 열정일 수도, 광신도의 맹신일 수도 있을 망상들. 우리는 이 우리 세기의 '괴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악의 경계도, 범주도 없는 세상을 향해, 백민석 식의 인사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