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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최고의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동시에 최고의 고통과 슬픔을 안겨다 주기도 한다. 사랑의 슬픔을 느끼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와 인내겠지만, 그보다 슬픔을 바깥으로 끄집어 풀어버릴 순간이 더 절실한 게 아닐까.
<그 여름의 끝>의 시는 사랑의 슬픔을 외쳐대지는 않는다. 아니, 가만가만 더듬다 보면 표면적으로 슬픔을 말하고 있는 시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모든 시들이 사랑의 슬픔으로 팽팽하게 부풀어, 깃털이라도 닿을라치면 곧 터질 것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눈에 한껏 고여 있는 눈물을 보는 것과 같다.
시인은 그런 감정들을 강요함 없이 가장 절제되고 차분한 손길로 묘사하기 때문에 더욱 애절함을 준다. 사랑의 슬픔을 가진 이들이 느끼는 그의 시들은 날카로운 칼로 가슴을 사뭇사뭇 저미는 것처럼 느낄지 모른다. 그렇지만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이 감정을 소모시키는 데 그치기 쉬운 데 반해, <그 여름의 끝>이 주는 슬픔의 카타르시스는 가슴을 채운 감정을 모두 뱉고 나서도 무언가로 충만된 느낌을 받게 한다. - 임지호(199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