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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집 <사랑과 결함>이 지난 해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기도 한, 기세가 좋은 작가 예소연의 신작 소설이 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으로 9년 전 한 계절을 같이 보낸 친구 '란'이 '석'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되었다고 연락을 해왔다. 얼마 전 돌아가신 엄마 장례식에 오지 않을 정도로 석은 나와 이미 멀어진 상태인데도, '나'는 그 시절의 석을 만나기 위해 란과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캄보디아에 머문 해에 세 친구는 '온종일 배가 침몰하는 과정을 생중계로'(33쪽) 함께 보았다. '대상 없는 배신감과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심'(33쪽)은 그들이 멀어진 이유 중 하나였다. 친구를 되찾기 위해 떠난 곳에서 그들의 여정에 2010년 프놈펜 꺼삑섬 물축제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와 2022년의 이태원이 포개진다. 예소연은 역사와 우정의 문제를 섬세하게 교차시켜 슬픔에 빚진 채로 '갈라지고 쪼개지고 으깨지고 녹아내렸'(113쪽)던 우리가 계속 우리답게 살아갈 수 있는 좁은 길을 향해 나아간다.
'도대체 어떡하자는 건데, 이미 일어난 일을. (84쪽)' 같은 말에 다쳐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시절을 견디기 어려워 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까지 그곳에 두고 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슬픔을 믿는 사람이라면 소설에 빚을 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설은 언제나 길을 내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