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리단이 쓰는 중증 정신질환자들의 세계. 조현병을 비롯한 중증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경험하는 삶을 담아낸다. 증상부터 돌봄 문제와 고립, 사회의 일원이 되는 문제, 그리고 희망까지, 리단은 많은 중증 질환자들을 만나고 이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듣고 또 기록한다. 단지 고통 호소에 머무르지 않는, ‘그다음’과 ‘그 너머’를 당사자들에게 제시하는 책.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그림책을 통해 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던 무루 작가가 더욱 깊어지고 넓어져 돌아왔다. 혼자 나이들어 가는 일, 우정과 연결, 그가 사랑하는 이야기에 관해 그간 연재해 온 글과 소개해 온 책들을 엮어 새롭게 썼다.
쓰레기 처리 제도의 변화와 소비 대중의 기억 문화가 구성되는 원리를 밝히고, 그 변화상을 반영한 동시대 소설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종량제 봉투와 분리수거장, 화장실 배수구와 정화조, 하수종말처리장과 광역 쓰레기 매립장은 집단적 기억상실증과 사유의 중단을 활성화하는 장치들이다. 이것들의 배치와 구성은 어떻게 기억과 망각의 회로를 이루고, 한 시대의 인간형 구성에 개입될까? 문학은 이 문제를 어떻게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을까?
『키다리 아저씨』는 고아원에서 자란 소녀 제루샤 애벗(주디)이 이름 모를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간 뒤 후원자에게 쓴 편지를 모은 소설이다. 주디는 얼핏 본 후원자의 기다란 뒷모습을 기억하고는 이름 모를 후원자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여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답장도 없는 편지를 써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