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느끼고 확인하고 있듯이 세계는 급격하게 바뀌었다. 이것을 돌아보기 위한 지적인 출발점은 세계사 공부이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세계의 사정, 역사 등을 알 수 있지만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첩경은 ‘한 권으로 된 세계사’를 읽는 것이다. 세계사 책은 대체로 20~30년을 주기로 거의 전면적으로 개정된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세계가 바뀌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옥스퍼드 세계사>는 2019년에 원저가 출간된 ‘최신’ 세계사이다. 그저 연대에 따라 세상에서 벌어진 일을 기록해둔 것이 아니라 그 일들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동아시아 근현대통사’에 관한 책을 함께 읽는다면 적어도 2050년까지(그 때까지 살아있다면!)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